비트코인 1056만원 등 암호화폐 약세..."美 증권위 때문?"
비트코인 1056만원 등 암호화폐 약세..."美 증권위 때문?"
  • 뉴스1
  • 승인 2020.02.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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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으로 취급받던 비트코인이 금과 다른 노선을 걷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은 9000달러 선이 붕괴, 전일보다 6% 이상 하락한 86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하락세는 미국 자산운용사 월셔피닉스가 제출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거절한 것과 일부 '고래'(대규모 투자자)의 덤핑물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7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6.18% 하락한 8686달러(약 105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등을 이유로 '안전자산'으로 치부되며 지난 13일 연고점인 1만425달러(약 1267만원)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은 중앙정부의 관리를 받지 않아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일종의 '금'과 같은 가치자산으로 취급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암호화폐는 평균 8% 이상 폭락했다. 암호화폐공개(ICO) 업계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이더리움 시세는 218달러(약 26만원)로 전일보다 9.88% 하락했다. 시총 10위권 내 암호화폐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은 라이트코인으로 전일보다 13.21% 주저앉은 60달러(약 7만원)다.

시가총액도 덩달아 휘청거리고 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현재 299조원 규모로 전일(327조원)보다 28조원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전일(205조원)보다 12조원 하락한 193조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SEC의 월셔피닉스 비트코인 ETF 출시 거절과 일부 고래의 덤핑으로 시장 전체가 흔들리자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SEC는 26일(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하는 비트코인ETF는 시세조작을 우려할 만한 사항이 남아있어 승인할 수 없다"며 "월셔피닉스가 제출한 신청서에 시세 조작방지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둔 펀드상품이다. 업계는 이 상품이 출시되면 새로운 기관 및 개인투자자의 투자를 끌어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SEC는 암호화폐 시장 조작을 우려해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ETF 상품 출시를 꾸준히 거절해왔다.

비트코인은 ETF출시 승인이 거절될 때마다 소폭 하락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이날 SEC의 결정이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새어 나오는 배경이다.

국내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량을 보면 일부 고래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내다 팔며 나타난 하락장으로 분석된다"며 "SEC의 ETF출시 재거절이 하락장에 불씨가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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