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最古) 한글지도 '한글조선전도'…부산시문화재 지정
현존 최고(最古) 한글지도 '한글조선전도'…부산시문화재 지정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9.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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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
- 울릉도, 우산도(독도)뿐 아니라 대마도도 표기…지도 제작 당시 한국인 생활권 짐작케 해
한글조선전도. [사진=국립해양박물관]
한글조선전도. [사진=국립해양박물관]

[월스트리트경제TV= 김샛별 기자]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한글지도로 알려진 '한글조선전도'가 부산시 문화재로 지정됐다.

국립해양박물관은 10일 소장자료인 '한글조선전도'(한글朝鮮全圖)가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200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지도는 한지에 수묵과 담채로 지리적 형태를 묘사하고 한글로 지명을 적었다.

크기는 가로 63㎝, 세로 103㎝이다.

201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 개리 레드야드 교수가 국내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처음 그 존재가 알려졌고, 개인 소장자가 프랑스에서 입수해 해양박물관에 매도했다.

한글조선전도의 서울 부근. [사진=국립해양박물관]
한글조선전도의 서울 부근. [사진=국립해양박물관]

제작 연대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한글 지도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박물관은 밝혔다.

지도를 살펴보면 산은 삼각형 형태의 크고 작음에 따라 높이와 산맥을 짐작케 하고 있다.

물길을 따라 지명과 서·남·동해의 주요 섬 및 포구가 기록되어 있다. 

육로는 확인되지 않으며, 모든 물길을 내륙 깊숙하게 그려 물길에 따른 이동을 강조였고, 그 지세에 원형으로 도장을 찍어 334관의 주부군현을 표기했다.

지도 여백에는 서울과의 거리, 중국과의 일정, 조선의 동서 거리와 남북 거리, 도별 군현수를 부기했다.

실학자들에 의해 알려진 우리나라의 옛 국명도 적혀 있다.

평양 부근 단군(조선)·기자(조선), 함흥 인근 현도, 강릉 인근의 임둔 등 한군현을 표기했다.

춘천에는 맥국, 강릉에는 예국, 영변 인근에는 행인국 등의 옛 나라 이름들이 표시돼 있다.

울릉도와 우산도(독도)뿐만 아니라 대마도도 표기돼 있어, 지도 제작 당시 한국인의 생활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박물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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