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 G20후 첫 전화접촉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 G20후 첫 전화접촉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9.07.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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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하이저·므누신, 中 부총리·상무부장과 통화
- 커들로 "中 美농산물 신속히 구매 기대…매우 중요"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사카 담판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사카 담판

[월스트리트경제TV=박선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담에서 추가 관세부과 중단과 협상재개에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이 9일(현지시간) 전화 접촉을 가졌다.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리는 이날 이메일을 통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류허 부총리와 중산(鍾山) 상무부장 등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 오사카 담판 이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의 첫 접촉이다. 미중 무역협상은 지난 5월 9~10일 워싱턴DC에서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 이후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졌다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오사카 담판을 통해 협상 재개의 가닥을 잡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리는 "양측은 이 같은 협상을 적절히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중 고위급 협상단이 대면 협상 일정을 잡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3일 "다음 주에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고 대면 협상의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중이 전화접촉을 하면서도 대면 협상 일정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본격적인 협상 재개에 앞서 핵심 쟁점에 대해 여전히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동안 미중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가장 표면적인 이유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를 시정하기 위한 법률개정 약속을 합의문에 명기하느냐에 관한 것이었다.

미국은 중국이 이 같은 약속을 했다가 막판에 말을 바꿨다면서 대중 추가 관세를 부과, 협상이 꼬이기 시작했다. 중국은 합의 타결 시 미국이 부과하고 있는 총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25%)의 즉각적인 철회와 미국이 블랙리스트에 올린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은 또 미국제품에 대한 자신들의 구매 약속과 관련해 미국이 구매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를 거둘 것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미 CNBC 방송이 개최한 행사에서 "시 주석이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즉각적으로, 신속히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것은 매우, 매우 중요하다"면서 사실상 중국의 즉각적인 미 농산물 구매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오사카 담판 직후 "우리는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그들은 우리의 농가 제품들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미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에 대한 더 많은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화웨이에 대한 판매허용은 안보 우려가 없는 분야로 한정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나 미중 무역협상 합의와 관련한 구체적인 시간표는 없다면서도 "속도보다는 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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