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증시전망] 증권사, '주가 3,000 시대' 예측 잇따라
[2021 증시전망] 증권사, '주가 3,000 시대' 예측 잇따라
  • 김서린
  • 승인 2020.12.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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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물회복 기대에 증권사들 목표치 줄상향
- 급등 피로감에 상반기 조정 국면 가능성…'N자형' 반등 기대
코스피가 28일 강보합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4포인트(0.06%) 오른 2,808.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코스피가 28일 강보합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4포인트(0.06%) 오른 2,808.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월스트리트경제TV=김서린 기자] 2021년은 '주가 3,000 시대'를 개막한 해로 기억될 것인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도 코스피 목표치 상단을 3,000선 초반대까지 열어놓으며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5개 증권사는 내년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 하단으로 2,260∼2,650을, 상단으로 2,830∼3,300을 각각 제시했다.

지난 11월 내놓은 전망치 2,260∼2,830을 수정하지 않은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하면 나머지 4개사는 모두 내년 목표치를 최근 3,000선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전망치 밴드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내년도 국내 기업들 주당순이익(EPS)이 올해 대비 41% 급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낙관론의 근거는 세계 경기 사이클이 회복 구간에 들어섰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를 좌우하는 주요 수출기업들의 실적도 2021년은 물론 그 이후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본다.

올해 증시가 '회복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면 내년에는 개선된 실적을 동력으로 기대를 강화하며 강세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을 미리 반영하면서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은 감염병 대처가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글로벌 경기 회복의 혜택을 받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는 2004∼2007년처럼 글로벌 증시 대비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할인 폭을 줄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다른 나라 주식 대비 상대적으로 싸게 거래되는 일명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이란 의미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여건은 대체로 양호하다"며 "기본적으로 경기 및 기업이익 사이클이 회복 국면인데다가 글로벌 유동성 유입이 이어지고 국내 머니무브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정상화 때 주가가 추가로 상향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한국 시장 재평가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됐고, 중국 경기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시장 신념도 강해진 상황"이라며 "전체적으로 기업 실적 및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될 수는 있겠지만, 2022년 이후에도 실적 회복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을 지탱하며 차별화된 상승 랠리의 동력으로 작동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가가 연말까지 숨 가쁘게 급등세를 지속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내년 증시가 일정 기간 조정을 거친 뒤 다시 반등하는 'N자형'을 띨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로 ▲ 글로벌 경기회복세 지연 ▲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 글로벌 물가·금리 상승 ▲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 규제 ▲ 미중 갈등 재개 ▲ 미국의 통화완화 기대 후퇴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일시적인 조정 국면 후 증시가 재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매수 기회로 삼는 것도 추천할 만한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백신 보급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더라도 경기 회복세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을 경우 단기적으로 증시에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팀장은 "봄이 오면 투자자들은 리스크에 예민해져야 한다"며 "다만, 펀더멘털이 아닌 유동성 문제가 원인으로, 하반기에는 다시 상승 추세에 복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연구원은 "시장의 출렁임이 있을 때 중장기적 시각 하에 전기·전자, 반도체, 2차전지 등 핵심 수출업종 대표종목의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잡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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