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의회, '브렉시트 6월말까지 조건부 연기' 통과
英 의회, '브렉시트 6월말까지 조건부 연기' 통과
  • 추승연 기자
  • 승인 2019.03.15 0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스트리트경제TV= 추승연 기자] 영국 하원은 14일 저녁(현지시간) 유럽 연합(EU) 탈퇴(브렉시트)의 연기를 EU에 요구하는 동의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14일 투표에는 하원 의원 정족수 650명 가운데 참석하지 않은 7명과 의장단을 제외한 의원이 참가해 찬성 413표, 반대 202표 압도적 표차로 가결됐다.

오는 20일까지 영국·EU가 정리한 브렉시트 방안을 영국 의회가 승인한 경우 3월 말의 탈퇴 시한을 6월 말까지 연기한다. 그러나 영국은 연기의 명확한 이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EU와의 협의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영국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의회 승인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 대해서 "더 장기의 연기가 필요하다"라는 견해를 나타내는 데 그쳤고 구체적인 방침을 명기하지 않았다.  다만 "연기 기간이 6월 30일을 넘는 경우에는 5월에 열리는 유럽 의회 선거에 영국이 참여를 요구한다"라는 견해도 제시했다.

영국 측이 탈퇴 연기를 EU에 신청하면 영국과 EU는 21일부터 시작되는 EU 정상회의에서 연기 조건 등을 협의할 전망이다. 탈퇴의 연기에는 영국을 제외한 EU회원 27개국의 승인이 필요하고 EU는 "연기의 믿을 만한 이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20일까지 영국 의회가 이탈 방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이다. 이 경우도 영국 정부는 EU에 탈퇴 연기를 신청할 것으로 보이지만 분명한 이유와 기한을 정하지 않은 채 영국이 EU 정상 회의에 임하게 된다.

영국·EU 탈퇴 방안은 지난 12일 의회에서 큰 차이로 부결된 바 있다. 영국·EU의 논의가 "노딜 브렉시트"가 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는다.

14일의 안건 심의에서 야당 의원이 '2차 국민 투표의 실현에 필요한 기간 연기'을 요구하는 법안과 '기간을 제한하지 않는 연기' 법안이 제출됐지만 모두 부결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