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 '샐러리캡' 제외 KBO 제도개선안 '수용'
프로야구선수협, '샐러리캡' 제외 KBO 제도개선안 '수용'
  • 서재하
  • 승인 2019.12.02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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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협회 총회서 KBO 이사회 결정안에 346명 중 195명 찬성
- "샐러리캡 구체적인 금액 없어…KBO가 보충안 제시해야"
- KBO "각 구단 의사 물어 샐러리캡 금액 구체화하겠다"
선수협회 총회 결과를 밝히는 이대호 (서울=연합)
선수협회 총회 결과를 밝히는 이대호 (서울=연합)

[월스트리트경제TV=서재하 기자]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제도 개선안을 조건부로 수용했다.

선수협회는 2일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총회에서 유효투표수 346표 중 찬성 195표, 반대 151표로 샐러리캡(총연봉상한제)을 제외한 KBO 제도 개선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선수협회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회장은 "KBO의 개선안을 수용하지만, KBO는 샐러리캡에 관해 명확한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KBO의 보충안 내용을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협회가 제도개선안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KBO리그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크게 변한다.

KBO리그는 선수들의 요구대로 현행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을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1년씩 단축한다.

아울러 2020년 시즌 종료 후부터 신규 FA의 경우 기존 FA 계약 선수를 제외한 선수들의 최근 3년간 평균 연봉과 평균 옵션 금액으로 순위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이에 따른 보상도 등급별로 완화한다.

FA 자격 요건이 낮아지고 보상 제도가 바뀌면서 선수들의 이적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선수 제도도 크게 바뀐다. KBO이사회는 내년부터 외국인 선수 3명 등록에 3명 출전으로 조항을 변경한다.

2021년부터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도 시행한다. 육성형 외국인 선수는 구단별 투수 1명, 타자 1명씩을 영입할 수 있고 연봉 30만 달러 이하에 다년계약을 맺을 수 있다.

부상자명단 제도도 생긴다. 내년부터 부상 단계별로 최대 30일까지 FA 등록일수를 인정하기로 했다. 경기 중 다친 선수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구제책이다.

선수들의 최저 연봉은 2021년부터 2천700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11.1% 오른다.

다만 샐러리캡 문제는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샐러리캡이 도입되면 선수들의 총 몸값을 일정한 금액에 맞춰야 해 선수들의 총연봉은 기존보다 줄어들 수 있다.

샐러리캡 금액 인상률에 따라 선수들의 파이도 늘어나게 된다.

이대호 회장은 "KBO가 샐러리캡 기준점을 제시하면 이에 관해 선수협회 이사들이 각 구단 선수들에게 의견을 물어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샐러리캡에는 상한금액은 물론 하한금액도 들어가야 수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협회 총회 결과에 따라 샐러리캡은 제도 개선안 통과 여부에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됐다.

KBO와 선수협회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제도 개선안 자체가 발효되지 않을 수도 있다.

KBO는 선수협회의 조건부 수용에 관해 샐러리캡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전화 통화에서 "각 구단의 의사를 물은 뒤 다음 이사회 때 샐러리캡 금액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정 과정에서 선수협회와 충분히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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