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시장 성수기·비수기 구분 '모호'..."20대·키즈 비중 커져"
영화시장 성수기·비수기 구분 '모호'..."20대·키즈 비중 커져"
  • 박선영
  • 승인 2019.12.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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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V 리서치센터 분석…올해 영화시장 3대 키워드는 '탈공식·20대·키즈패밀리'

[월스트리트경제TV=박선영 기자] 올해 영화 시장은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모호해졌고, 20대와 어린이 관객의 중요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CGV 리서치센터는 올해 영화산업을 결산하며 이 같은 '탈 공식', '20대', '키즈 패밀리'를 3대 키워드로 11일 발표했다.

올해 영화시장은 상·하반기가 극명하게 대조됐다. 상반기에는 1천만 영화가 네 편이나 나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전국 관람객이 13% 이상 성장했다. 특별관 관람, N차 관람(다회차 관람), 중장년층 관객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GV 관객 기준으로는 신규 고객이 24%, 연 5회 이하 극장을 방문하는 '라이트 고객'은 23% 증가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성수기로 불리는 하반기에는 부진했다. 여름방학 성수기인 지난 8월 전국 관람객은 작년 같은 기간의 82% 수준인 2천500만명에 불과해 8월 관람객 수로는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시 성수기인 추석 연휴 기간의 일평균 관람객도 128만명으로 작년 추석보다 3% 이상 감소했다.

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성수기 시즌에 개봉한 한국 영화 대작 영화가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비수기였던 6월과 11월에 관람객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51%, 8% 성장했다. 최근 5년 동안 월별 전국 관람객 평균 기준으로 6월은 연간 네 번째로 관객이 적었지만, 올해는 월별 두 번째로 관객이 많은 달이 됐다.

성수기에 부진했지만, '겨울왕국 2'의 흥행과 연말 한국 영화 대작들의 영향으로 올해 연간 관람객은 2억2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CGV 리서치센터는 내다봤다.

이처럼 '탈 공식'화 되는 시장에서 중요해지는 것은 20대 관객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이었다.
 

'알라딘', 역대 25번째 1천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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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리서치센터 분석 결과 최종 관람객과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것은 20대의 관람 의향이었다.

20대 관객은 콘텐츠를 빨리 받아들이고 가치에 따라 소비한다. 또래 집단과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이슈를 재생산한다.

'알라딘'의 경우 개봉 첫날 관객이 7만3천명에 불과했으나 20대 관객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마침내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CGV가 지난 1월 1천100명을 대상으로 한 영화 소비행태 조사에 따르면 20~24세 관객은 개봉 당일 또는 개봉 직후 관람하는 비중이 34.8%였고 25~29세 관객은 영화 관람 후 22%가 관람평을 남겼다. CGV 회원 기준으로 20대 관객은 재관람 비율이 32.8%로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겨울왕국2, 1천만 관객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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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동반한 35세~49세 관객도 주목할만했다.

올해 CGV 회원 티켓 수 기준으로 이 연령대의 영화 관람 인구 비중은 과거보다 감소했지만, 인구수 대비 티켓 수는 증가했다. 자녀 발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개봉한 애니메이션 '안녕, 티라노'는 CGV 관객 기준으로 19세 이하의 관람 비중이 51%였으며 자녀의 관람 결정 비율이 68%를 넘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지난달 개봉한 '겨울왕국 2'에서 두드러졌다.

오영준 CGV 리서치센터 부장은 "최근 3년간 500만 이상 관객이 든 작품을 보면 부모와 동반해 영화를 관람하는 키즈 패밀리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심지어 주말 사전 예매는 40대 관객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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