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가·국방 건설 중대문제 토의"..노동당 전원회의서
김정은, "국가·국방 건설 중대문제 토의"..노동당 전원회의서
  • 박선영
  • 승인 2019.12.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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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회의 지도하며 '역사적인 보고' 진행…2일 차 회의 이어질 듯
- 당 청사 별관서 개최 추정…김여정·최선희·현송월 등도 참석
북한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서울=연합)
북한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서울=연합)

[월스트리트경제TV=박선영 기자] 북한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12월 28일 평양에서 소집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원회의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충격 속에서 지난 4월 열린 4차 회의 이후 8개월여 만이다.

회의 의제는 "현 정세 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 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회의가 "주체혁명 위업 수행에서 새로운 역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관건적인 시기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박차며 혁명 발전을 더욱 가속시키고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또 회의에서 "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진군 속도를 비상히 높여나가기 위한 투쟁 노선과 방략"이 제시될 것이라며 "우리 당 역사에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언급한 '가혹한 시련'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는 미국의 태도 변화 없이 '연말 시한'이 종료됨에 따라 기로에 선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좀처럼 해제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대북 제재 등 북미간 대치 상황 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을 강조하면서 '투쟁 노선이 제시될 것'이라고 한 점도 주목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 등을 통해 미국이 제재와 압박을 유지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연말까지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올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새로운 길'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지 주목된다.

북한이 연말을 목전에 두고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도발의 명분을 쌓은 만큼, 지난해 4월 전원회의에서 밝힌 경제집중 노선을 폐기하고 핵무력이나 국방력 병진 노선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시작하시었다"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회의를 운영 집행했다"고 언급, 김 위원장이 회의 전반을 끌어갔음을 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역사적인 보고' 내용이 무엇인지는 소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이어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보도해 이번 회의가 2일간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과거 김일성 주석 집권 때는 당 전원회의가 수일간에 걸쳐 열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회의에는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이 주석단에 자리한 것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다.

현장 사진을 보면 주석단 자리에 김재룡 내각 총리,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위원장, 리만건·김평해·김영철·리수용·박광호·안정수·오수용·박태성·박태덕·최휘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정경택 국가보위상, 최부일 인민보안상, 김수길 군 정치총국장 등이 앉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은 사진상에 보이지 않는다.

일반 좌석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자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당 국제부의 대중 외교 담당인 김성남 제1부부장, 김기남 당 중앙위원회 고문과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락겸 전략군사령관, 박정천 군 총참모장,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조연준 당 검열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밖에 당 중앙위원회 일꾼(간부)들과 성, 중앙기관 일꾼들, 도 인민위원장들, 도 농촌경리위원장들, 시, 군당위원장들, 중요 부문과 단위, 무력기관 일군들이 방청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정확한 회의 장소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내부 인테리어 등으로 미뤄 당 중앙위 본부청사 별관에서 회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 정치국 성원뿐 아니라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 전원이 참가하며, 국가의 핵심 전략과 정책노선이 논의·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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